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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불안과 분노

by 준우코퍼레이션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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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의견해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내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본 당국의 계획은?

2011년 재난 이후, 일본의 원자력 규제 기관인 ‘도쿄전력(TEPCO)’은 후쿠시마 원자로의 연료봉을 식히고자 바닷물을 퍼 올리고 있다. 즉 매일 이곳 발전소에선 오염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우선 거대한 탱크에 저장된다.

현재까지 탱크 1000여 개를 가득 채운 가운데, 이는 지속 가능한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일본은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 향후 30년에 걸쳐 태평양으로 이 물을 방류하고자 한다.

원자로 발전소에서 적절히 처리한 폐수를 바다로 방출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사고의 부산물로 나온 폐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통의 핵폐기물은 아니다.

 

TEPCO는 후쿠시마 오염수 정화 장치인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삼중수소와 탄소-14를 제한 대부분 핵종을 허용 가능한 안전 기준까지 걸러낸다고 설명한다.

삼중수소와 탄소-14는 각각 수소와 탄소의 방사성동위원소로, 물에서 분리하기 어렵다. 사실 삼중수소와 탄소-14는 우리 주변의 자연환경, 물, 심지어 인체에도 널리 존재한다. 지구의 대기에서 형성돼 대기와 물을 따라 순환하기 때문이다.

삼중수소와 탄소-14가 방출하는 방사선은 매우 낮지만, 대량으로 인체와 접촉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

TEPCO는 핵종을 여과한 폐수는 또 다른 처리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후 바닷물과 섞여 희석돼 남은 물질의 농도도 낮춘 상태로 바다에 방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밸브 시스템 통해 여과되지 않은 폐수가 그대로 배출되는 사고를 방지하겠다고도 덧붙인다.

 

일본 정부는 이렇게 최종적으로 방류될 물에는 삼중수소 함유가 리터당 약 1500베크렐(Bq)로, 핵폐기물 배출 규제 당국이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식수용으로 지정한 수준보다 훨씬 낮다고 밝혔다.

TEPCO는 최종 탄소-14 농도도 마찬가지로 안전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TEPCO와 일본 정부는 방류수가 인체와 해양 생물에 거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반대 의견은?

유엔(UN)이 임명한 인권 전문가들 또한 환경 운동가들처럼 이 계획에 반대해왔다. 일례로 국제 환경 단체 ‘그린피스’는 핵종 제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TEPCO의 여과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일본 정부가 당분간 여과수를 탱크에 계속 보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여과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 남아 있는 방사성 핵종이 반감기 등으로 자연스럽게 줄어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방류 계획에 눈살을 찌푸리는 과학자들도 있다. 오염수 방류가 해저 생태계 및 해양 생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 하와이대 소속 해양생물학자인 로버트 리치몬드 교수는 BBC ‘뉴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방사성 물질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결과들을 보아왔기에, 일본 당국이 해수, 퇴적물, 생물에 흘러 들어가는 물질이 정확히 무엇인지 감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만약 안다고 해도 제거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알라딘’ 이야기 속) 지니를 다시 병 속으로 집어넣을 방법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일본 나가사키대학 ‘핵무기 폐기 연구 센터’의 타츠지로 스즈키 원자핵공학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계획대로만 잘 진행된다면 반드시 심각한 (해양) 오염을 일으키거나 대중에 해를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TEPCO가 지난 2011년 재난을 막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처 여과되지 못한 오염수가 방류될 사고에 대해선 여전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주변 국가들의 반응은?

한편 중국은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 전 국제기구와 주변 지역 국가와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그러면서 일본이 “국제사회의 도덕과 법적 의무”를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만약 계획대로 방류한다면 “모든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고도 경고했다.

현재 일본과 중국의 관계는 일본의 군사력 증강 및 중국의 대만섬 주변 도발 등으로 껄끄러운 상태다.

일본은 주변 국가와 회담을 하는 한편 5월엔 한국 전문가팀과 원전 현장을 시찰했다.

그러나 일본이 이번 계획을 실행하기 전까지 주변 국가의 협조를 얻고자 어느 정도까지 노력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한편 중국과는 대조적으로, 일본과의 관계 구축에 열을 올리는 한국 정부는 지난 4일 IAEA의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며 유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들은 이러한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으며, 응답자의 80%가 오염수 방류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어부로 일하는 박희준씨는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에서 어민들한테는 바다에 작은 쓰레기 하나 못 버리게 해요. 그래서 작은 요구르트병 하나까지도 다 들고 와야 하죠. 그런데 다른 나라가 오염수를 방류하는 데 아무 말을 안 하면 어떻게 합니까”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수록) 수산물 소비가 안 되니까 오히려 더 조용히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자는 얘기 아닌가요?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량 공급 차질을 우려해 소금 등 다른 생활필수품을 미리 비축하는 현상도 목격된 가운데, 서울에선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정부에 무언가 조치해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결론

일본 당국의 폐수 방류 계획은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여러 논란을 낳고 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내외의 다양한 의견과 우려가 존재하며, 주변 국가들과의 갈등 역시 존재한다. 환경과 인체 건강에 대한 위험성을 최소화하며 국제적 협의를 통해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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